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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멸망 – 권력은 어떻게 인간을 파괴하는가

로마 제국의 멸망 – 권력은 어떻게 인간을 파괴하는가

어떤 제국은 외부의 침략으로 무너지지 않습니다.그것은 이상(理想)의 부패와 마음의 타락으로부터 무너집니다.앤서니 만 감독의 로마 제국의 멸망 (1964)은 단순한 역사 서사극이 아닙니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이 불러오는 파국에 대한 서늘한 애가이자,붕괴 직전의 모든 문명이 마주하게 될 거울입니다.대리석 기둥과 군단 행진 너머,이 영화는 배신과 야망, 그리고 미덕이 서서히 죽어가는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제국은 하나의 불안한 이상(理想)이다한때 공화정의 이상과 시민의 책무로 세워졌던 로마는이제 계승, 권모술수, 연출된 권위의 기계로 전락합니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죽은 뒤,그는 제국뿐 아니라유산과 자아 사이의 선택을 남깁니다.그의 양자 리비우스는 이성, 절제, 합리를 상징하지만제국의 왕관은 콤모두스에게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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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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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 침묵의 미로, 자아의 가면

페르소나 – 침묵의 미로, 자아의 가면

잉마르 베리만의 페르소나 (1966)는 설명하지 않는 영화입니다.그것은 드러내고, 감추며, 도전합니다.답을 알려주지 않고,오히려 정체성의 공포스러운 복잡성,연기와 진실 사이의 위태로운 경계를 파고듭니다.말을 멈춘 여배우 엘리자벳과그녀를 간호하게 된 간호사 알마 —두 여인의 불안한 관계를 통해페르소나는 심리적 거울이 됩니다.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숨기고 싶은 것들을 비추는 거울 말입니다.침묵 – 무기이자 방패엘리자벳의 침묵은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의지이자 거부, 정면의 대면입니다.그녀는 말하지 않기로 선택함으로써알마를 공백 앞에 세웁니다 —그곳에서 알마는 자신의 이야기, 고백, 두려움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합니다.말이 없는 공간은알마의 내면적 혼란이 투사되는 캔버스가 되고,그 공백 안에서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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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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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 탐욕과 비극이 교차하는 도시의 얼굴

차이나타운 – 탐욕과 비극이 교차하는 도시의 얼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차이나타운 (1974)은 단순한 누아르 영화가 아닙니다.이 영화는 혼돈이 아닌, 계산된 야망과 냉정한 침묵에 의해 썩어가는 도시와 시스템에 대한 **느릿한 비가(悲歌)**입니다.탐정 제이크 기티스의 시선을 통해우리는 로스앤젤레스를 꿈의 도시가 아닌,권력과 침묵, 그리고 파괴적인 진실이 얽힌 미로로 보게 됩니다.차이나타운에서는 어떤 것도 겉모습 그대로가 아닙니다 —깊이 들여다볼수록진실을 아는 것이 해방이 아닌 파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모든 것을 숨기는 물영화의 중심에는 물이 있습니다 — 정확히는 그 부재입니다.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조작되고, 흘러가고, 무기처럼 사용됩니다.이것은 단지 배경이 아니라,보이지 않는 조종과 착취를 상징하는 은유입니다.가뭄은 자연이 아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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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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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 진실보다 더 깊은 기억의 그림자

살인의 추억 – 진실보다 더 깊은 기억의 그림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2003)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닙니다.이 영화는 허무와 집착, 그리고 끝내 대답받지 못한 질문이 남긴 침묵의 무게에 대한 성찰입니다.1980년대의 농촌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합니다.하지만 진짜 긴장은 ‘범인이 누구냐’가 아니라,진실을 좇는 그 과정이 수사관들을 어떻게 갉아먹는가에 있습니다.이 영화는 단순한 ‘범인은 누구인가’가 아니라,확신이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기억이 증거보다 무거워질 때의 이야기입니다.변화의 소용돌이, 무너진 정의의 구조영화의 배경은 단지 사건이 아닙니다.격변 중인 한 나라입니다.정치적 혼란, 경찰의 폭력, 시대에 뒤처진 수사 방식이불안과 무기력으로 가득 찬 분위기를 만듭니다.박 형사와 서 형사 — 성격도, 방식도 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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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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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 기억, 욕망, 환상의 삼각형

현기증 – 기억, 욕망, 환상의 삼각형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 (1958)은 단순한 살인 미스터리가 아닙니다.실제로는 '현기증'에 관한 영화조차 아닙니다.이 영화는 기억, 욕망, 환상이라는 심리적 소용돌이 속으로의 추락이며,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종종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라는섬뜩한 진실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6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현기증은 여전히 불편하고 생생하게 느껴집니다.왜냐하면 이 영화가 말하는 집착은 단지 영화적인 것이 아니라,너무도 인간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매들렌이라는 환상스코티 퍼거슨이 매들렌을 처음 보았을 때,그는 단지 그녀의 외모에 끌린 것이 아닙니다.그는 그녀의 신비로움, 침묵,그리고 그녀가 이미 유령 같은 존재라는 인상에 빠져듭니다.그녀는 한 폭의 그림처럼 연출되어 있습니다.우아하고, 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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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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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½ – 환상과 현실 사이, 작가의 초상

8½ – 환상과 현실 사이, 작가의 초상

어떤 영화는 이야기를 전하고,또 어떤 영화는 의식을 보여줍니다.페데리코 펠리니의 8½ (1963)은 영화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자기 반영 중 하나입니다.이 작품은 창작의 혼돈,그리고 예술가이자 인간으로서 겪는 위기에 대한초현실적이고 단편적이며 꿈같은 잠수입니다.이건 단지 영화가 아닙니다.깨지면서 빛나는 거울입니다.귀도: 감독, 몽상가, 그리고 무너지는 인간귀도 안셀미는 펠리니 자신을 투영한 인물로,한 편의 영화 제작 중 멈춰버린 감독입니다.그는 작품을 진척시킬 수 없습니다.왜냐하면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기대, 연인, 비평, 기억, 설명되지 않는 아이디어들에 시달리며귀도는 현실을 깨어 있는 꿈처럼 떠다닙니다.그의 환상은 종종 현실보다 생생하고,그의 현실은 환상과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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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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