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천사의 시 – 인간이 되고 싶었던 천사의 기록
어떤 영화는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습니다.그 영화는 세상을 귀 기울여 듣습니다.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 (1987)는 그런 영화입니다.이 작품은 느끼고, 고통받고, 선택한다는 것의 의미를하늘 위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존재의 시선으로 시처럼 담아냅니다.분단된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행동이나 구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그리움과 관찰, 실체가 되고 싶은 고통의 기록입니다.만질 수 없는 존재, 바라만 보는 천사다미엘은 천사입니다.그는 인간들 곁을 보이지 않게 걸어다니며,그들의 생각을 기록하고, 외로움을 목격하지만그 기쁨이나 고통에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그는 도서관에 서서 속삭임을 듣고,회색빛 기억과 슬픔의 거리를 떠돕니다.그는 영원하지만, 살아 있는 존재는 아닙니다.그가 갈망하는 것은 무게감..